작성일 : 12-12-12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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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은 지금 보충수업 중 / 기본으로 돌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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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Daniel
 조회 : 3,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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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한 일간신문에서 오늘의 교육현실을 비판하면서 제7차 교육과정으로 대학을 들어온 학생들의 기초가 부족해서 대학은 지금 기초과목 보충수업을 실시하고 있다는 기사를 일면 머릿기사로 내보낸 적이 있다. 대학에서 학생들의 기초과목을 보충수업하는 현상이 일어나게된 배경은 제7차 교육과정의 약점인 선택과목 때문이었다.
학생들이 자신들이 배워야할 것을 선택하는 것은 좋은데 왜 이런 결과를 낳았을까? 그것은 학생들이 선택하는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다시말하면 편하고 좋은 것, 좋은 것은 쉬운 것을 말한다. 그러다 보니까 정작 자신들이 필요하고 배워야할 것보다는 편하고 쉬운 것을 선택하게 되는 것이다. 그것이 결국 전체적으로 학생들의 학력을 저하하게 만드는 원인이 되었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학생중심교육이라고 해서 학생에게 선택권을 준다. 나쁜 것은 아니다. 그러나 학생들은 아직 미성숙한 사람들이다. 성숙한 부분도 있지만 배움에 있어서는 미성숙한 사람들이다. 자신들이 무엇을 배워야 하고,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하는지 분별할 능력이 없는데, 그들에게 선택권을 주는 것은 결국 부정적인 결과를 낳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학생들에게 무엇을 가르쳐야 할까? 간단하다. 학생들로 하여금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선택하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 단순히 정답찾기 식의 교육은 이제 그만 멈춰야한다. 지금처럼 계속적으로 정답찾기와 성적위주의 교육이 이루어진다면 한국에는 미래가 없다. 세상에는 정답이 없거나 상황에 따라 정답이 달라지는 경우가 더 많다. 그런 차원에서 학생들에게 정답을 집어주는 교육은 학생들을 더욱 무능하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학원을 반대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학원은 이익집단이다. 학생들의 성적을 올려야만 학원은 유지될 수 있다. 그러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쉽게 정답을 찾도록 가르친다. 철학보다는 요령을 가르친다. 교육은 철학을 가르치는 것이다. 또한 정답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원리를 가르치는 것이다. 정리한 것을 외우는 것이 아니라 정리하는 능력을 기르도록 하는 것이다.
이제는 학생들 스스로 인생이란 무엇이고, 그 인생을 위해 내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스스로 생각하도록 만들어주어야 한다. 그리고 학생들에게 꼭 가르쳐야 하는 기본적인 것을 가르쳐야 한다.
유명한 정치인이 교육부총리 재직시절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한가지만 잘하면 대학갈 수 있다.” 그 교육부총리가 재직했을 때 교육받았던 세대를 그분의 이름을 따라 ooo세대라고 부른다. 지금 그 세대가 대학 4학년까지 되었다. 미안한 이야기지만 지금 대학은 대학이 아니다. 대학에 들어오지 않아야 할 학생들도 대학에 들어왔다. 더 큰 문제는 책을 읽지도 못하는 학생들이 대학에 들어왔다는 것이다. 교수가 하는 말을 전혀 알아듣지 못하고, 눈만 깜박이고 있다. 몇몇 학생들은 과외를 하고 있다.
한가지만 잘하면 대학가면 안된다. 한가지만 잘하는 학생은 엄밀하게 말하면 학습부진아이다. 그런데 그 학생이 대학을 온다면 어떻게 될까? 우리의 교육에서 분명히 빠진 것이 있다. 그것은 늘 나오는 이야기지만 기초가 빠졌다는 것이다. 학문에도 가장 기본이 되고, 중요한 것이 있다. 그것은 아무리 어렵고 힘들어도 해야 한다. 왜냐하면 기초가 없으면 절대로 아무것도 쌓을 것이 없기 때문이다.
기초가 든든할수록 더 많은 것들이 그 위에 쌓일 수 있지만, 기초가 없으면 아무것도 쌓을 수 없다. 대한민국의 미래는 기초에 있다. 지금 자라고 있는 우리 자녀들에게 기초를 충실하게 쌓도록 가르쳐야 한다. 또한 스스로 자신이 학습하는 법을 익히도록 길러야 한다. 정답찾기를 멈추고 원리를 발견하는 교육으로 바뀌어야 한다. 앞으로 100년 후에 대한민국이 존재하느냐는 여기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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