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2-12-12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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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Daniel
 조회 : 5,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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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육의 가장 시급한 문제는 학생들의 숫자로 교육의 성패를 결정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교회교육이 그 본래의 교육적 목적을 가지고 가야 한다. 교회교육의 궁극적인 목적은 기독교적 민주시민의 양성(임영택, 2006)이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의 의미는 학습자의 삶의 스타일을 기독교적인 삶의 스타일을 바꾸어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실현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삶의 스타일을 바꾼다는 것은 행동의 변화를 가져온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교육은 인간행동의 계획적인 변화(정범모, 1972)라고 본다. ‘교육’이라는 용어는 인간을 대상으로 하고, 인간의 행동에 중심을 두고, 행동을 변화시키려는데 목적을 둔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계획적이라는 것이다. 교육이라는 개념에는 ‘계획적으로’ 혹은 ‘의도적으로’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기독교 교육은 신앙이라는 특수한 상황을 갖고 있지만 같은 의미를 내포한다고 할 수 있다. 임영택(2007)은 “기독교 교육은 가르치고 배운다는 교수-학습의 의미와 과정을 지식의 축적과 연습이라는 차원을 넘어서 우리의 삶속에서 생각하고, 느끼고, 행동의 변화를 주어야 한다는 점에서 출발하여야 한다”고 하였다. 같은 맥락의 웨스터호프(Westerhoff III, 1972)도 ‘기독교 교육은 인간행동을 변화시키는 것으로 최대한 잠재적인 교육과정을 계획하여 행동(삶, 신앙태도)의 변화를 유도해야 한다’고 보았다.
이런 관점을 기초로 한다면, 교육은 결국 삶의 변화를 기본으로 한다고 할 수 있다. 웨스터호프(1972)의 개념을 빌리면 삶의 변화없는 교육은 죽은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삶의 변화는 어느 특정한 방법으로만 가능할 수 없다. 인간, 특별히 성도들의 삶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다양한 교수방법이 연구, 적용되어야 할 것이다.
교회교육도 일반교육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목표가 있다. 그러나 교회교육에서는 그 목표를 세분화하지 못할 뿐만아니라 그 목표에 맞는 효과적인 교수전략도 개발하지 못하고 있다(김태원, 1996). 또한 신앙교육이라고 할 때, 꼭 태도 목표(Dick, Carey, 1996;Gagne, 1985)만 있는 것이 아니다. 지적기능(Intellctual Skill) 목표와 언어정보(Verbal Information) 목표도 신앙교육에 포함되어 있다. 태도목표라고 할지라도 그 과제를 분석하면, 그 과제의 하위목표에는 지적기능 목표나 언어정보 목표가 들어 있다. 아무리 태도목표라고 해도, 하위목표가 되는 정보와 기능의 숙달 없이는 행동이나 태도의 변화가 쉽게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이 많은 연구결과(Dick, Carey, 1996) 밝혀지고 있다.
진정한 삶의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목표와 내용이 복합적으로 적용되어야 한다. 때로는 반복적인 훈련도 필요하고, 때로는 실제적인 지식을 암기해야 할 필요도 있을 것이다. 기독교 교육의 행위는 독특한 가치를 지향하는 목적(aims)과 목표(objectives)를 선정하고, 그 목적과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수행되어지는 의도적인 활동을 묘사한다. 교육신학은 목적과 목표, 이 둘을 수행해나가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교육행위에 의해서 실현되어져야 한다(Mager, 1975).
그러나 지금까지의 교회교육은 활동과 내용이 분리되는 듯한 인상을 지울 수 없고, 그 방법도 단순히 강의전달식 교육방법에 국한되어 있다. 브루너(Bruner)의 견해에 비추어 본다면, 교회학교 교육현장에서 행해지고 있는 교육은 교육의 본질과 기능, 교육의 구조와 과정, 교육의 명분과 교육의 능력이 서로 쌍방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라 두가지 요소사이의 부조화속에서 비정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 개신교의 교회학교 교육은 초기 외국 선교사가 선교를 시작한 이래 100여년동안 지금까지 성경적 지식을 일방적이며 권위적으로 학습자에게 집어넣는 이른바 주입식교육으로 일관해 왔다. 즉, 다양한 교육방법의 개발이나 그것의 시행없이 오직 교사가 공과를 암기하여 강의식으로 그대로 전달하는 방법을 해왔던 것이다.
이러한 강의 전달식 주입교육방법을 사용함으로써 한국 교회교육의 여러 가지 부정적인 결과를 낳았다고 할 수 있다.
첫째, 강의전달식 교육방법을 사용함으로써 학습자들을 지루하게 하여 교사와 학생, 성경과 학생이 서로 교류할 수 없도록 하였다. 교육은 의사소통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그것을 단절시키게 된 것이다. 교회교육에서 중요한 것 중의 하나는 분반공부이다. 그러나, 분반공부가 역동성이 없어지므로 지겨운 시간으로 만들게 되었고, 그로 인해 학생들의 흥미와 참여에 부정적인 영향을 갖게 되었다.
둘째, 강의전달식 교육방법이 지나치게 교사중심적으로 이루어지므로 학생들의 참여가 적고, 학습자들이 능동성이 줄어들고 학생들이 지나치게 수동적이고, 소극적이 된다는 점이다. 따라서 학생들이 능동적이지 못하고 수동적이므로 학습의 흥미와 참여가 떨어지고, 결국에는 학습의 효과를 떨어뜨리게 되는 것이다. 또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능력도 상실하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셋째, 강의전달식 교육방법은 주로 인지적 영역의 내용에만 치우치게 되므로 상대적으로 정의적 혹은 운동기능적 영역이 무시된다는 점이다. 가네(Gagne)는 교수목표를 지적기능, 언어정보, 태도, 운동기능으로 분류하고 있으나 강의전달식 교육방법으로 가르칠 수 있는 것은 지적기능 중에서 변별이나 개념의 수준에 머물고, 언어정보의 교육에만 국한되고, 그 외의 목표의 교육에는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신앙 교육은 전인격적인 교육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분명 지적기능의 고차원적인 원리적용이나 태도목표도 교육할 수 있어야 한다. 이전의 강의전달식 교육방법은 이러한 점에서 한계를 가질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다양한 교육방법이 모색되어야 한다.
넷째, 강의전달식 교육방법은 학교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이기 때문에 학교에서 매일 시달리는 친구들이 교회에 와서도 같은 방법을 사용함으로써 더욱 마음의 부담을 가질 수 있는 것이다.
기독교 교육의 사회과학적 접근을 시도하고 있는 마이클 리는 기독교 교육의 내용과 기독교 교육의 방법은 서로 분리해서 말할 수 없고, 이들 두 개념이 융합된 하나의 실체라고 주장한다. 이것은 서로 다른 것이 아니라 교육방법과 교육내용이 연결되어야 한다는 의미로 확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특별히 마이클 리는 교수를 개인의 행동에서 바람직한 변화를 일으키는 총체적인 행위로 간주한다. 그러면서, 교육환경을 굉장히 중요한 요소로 생각한다.
마이클 리는 교육환경을 형성함으로써 종교적 학습을 촉진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기독교 교에 영향을 미치는 일곱 가지의 환경-첫째, 여러 측면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전반적인 문화적 풍토, 둘째, 여러 학력 수준에 심대한 영향을 미치는 지역 환경, 셋째, 학습의 질과 성격을 자극할 힘을 가진 학교 환경, 넷째, 넓은 범위의 학습에 의미심장한 영향을 끼치는 교실, 즉 학습환경, 다섯째, 학습의 방향에 영향을 미치는 또래 집단 환경, 여섯째, 가치 학습에 결정적 영향력을 미치는 가정환경, 일곱째, 학습의 진도와 성격에 영향을 미치는 직접적인 물리적 환경-을 제시하고 있다.
학습에 영향을 주는 환경을 통제해서 학생들의 학습을 촉진할 수는 있지만, 여러 가지 어려운 문제를 가지고 있다. 특별히 물리적인 환경을 바꾼다는 것은 어려움이 있다. 환경은 여러 가지 문제가 복합되어 있기 때문에 쉽게 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손쉬운 방법은 교수-학습방법을 토대로한 목표에 맞는 교육방법을 개발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학습자의 연령수준과 지적 수준, 더나아가 신앙의 발달 수준을 고려하여 세워진 교육목표에 맞게 교수전략을 개발하고, 그것을 현장에서 시행하고, 평가하여 새로운 교육방법으로 보완하고 관리한다면, 교육환경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김태원은 그의 논문에서 한국교회의 기독교 교육 현장안에서 이루어지는 교육방법의 개혁과 새로운 방향을 여섯가지로 제시하고 있다:① 다양한 방법, ② 목적에 따른 다양한 방법을 활용, ③ 교육공학적 시청각 교육, ④ 공동체 중심의 교육방법론 회복, ⑤ 행동화 교육-실습교육, 경험중심 교육, ⑥ 당면한 문제 해결 교육방법.
또한 장화선은 「교회어린이 교육에 관한 연구」에서 교육사업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교회어린이를 위한 교육방법이 소그룹적이고 동료간의 상호작용적인 방법을 사용해야 한다고 제시하고 있다. 그런 소그룹적이고 동료간의 상호작용적인 교수방법으로 분반학습, 학습센터 활용, (성경주제학습)놀이, 협동학습 활동을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연구들을 종합해보면, 올바른 교회교육의 목표를 회복하고, 그것을 가르칠 수 있는 적절한 교육구조, 교육방법을 활용해서 교육해야 한다. 교육을 비판할 때 많이 쓰는 문구가 있다. 19세기 교실에서, 20세기 교사가, 21세기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시설과 환경보다도 교육의 본질적인 목적과 특징을 찾는 작업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다른 무엇보다도 우리가 무엇을 위해서 교육을 하고 있는가를 물어보고, 그것을 가장 적절하게 이룰 수 있는 교육의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한국교회가 그것을 회복할 때 올바른 교회교육이 회복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시대에 맞는 다양한 교육적 접근이 많이 필요하다. 구시대의 산물인 교육방법을 가지고 여전히 본질을 주장한다면 한국교회 교육의 미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본질을 가지고, 시대에 맞는 적절한 교육적 방법을 활용한다면 좋은 교육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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