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2-12-12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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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Daniel
 조회 : 5,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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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학교의 부흥을 이야기하는 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어릴 때 다니던 교회학교의 모습을 자주 이야기한다. 교회학교가 재미가 있어서 동네의 거의 대부분의 아이들이 교회로 와서 함께 연극하고 놀았던 추억을 떠올리면서 지금의 교회학교의 문제를 이야기하곤 한다. 그 때만해도 교회가 세상에 앞서서 어린이들의 문화를 주도했고, 교회가 가장 즐거웠기 때문에 어린이들이 교회에 모여서 놀았고, 교회 중심의 생활을 했다고 추억을 떠올리며 지금의 교회교육 담당자들에게 이야기를 하곤한다.
그러나 198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한국교회의 어린이와 청소년은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추세이다. 한국교회의 성도의 수가 줄고 있는데, 그 중에 많은 부분이 어린이와 청소년이라는 것에는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왜 그럴까? 그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의견이 있지만 많은 부분 교회교육의 급격한 감소는 일반적으로 사회변동의 역작용, 즉 병고, 직업이동, 교통문제, 여가, 가족의 범주 등이 원인이라고 본다. 즉, 급격한 사회변동과 거기에 따르는 생활구조의 변화와 인구이동이 직접원인이 된 것이다. 이것은 교회의 성장원인이 일반적으로 제도적이고 상황적인 요인들, 즉 경제나 정치적인 상황의 변화에 두고, 또한 많은 어려움 가운데서 보상심리를 통한 성장, 자녀 양육, 사회신분의 상승을 원하는 심리 등의 요인으로 성장했다고 보는 견해에 기인한다.
그러나 교회교육 인구의 감소의 더 근본적이고 중요한 이유는 사회변동의 역작용보다는 교회 그 자체의 효율성 상실에 있다. 교회의 모든 프로그램이 그 효율성과 의미를 상실한 채 지루하고 무관심해졌다는 것이고, 목회자와 교회지도자들의 영적 감화력과 지도력이 점차 영향력을 상실했기 때문에 구성원들이 교회 내에서 소속감을 상실하고, 용납되고, 사랑을 나누며 필요한 존재로 수용되는 공동체 경험을 가지지 못하게 되었다. 결국 교회의 쇠퇴원인 뒤에는 교회의 성장이라는 것에 치우쳐 외적인 환경의 성장에만 치우쳐 구성원 하나하나의 영적, 지적, 심리적 요구를 돌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나 목회의 전략의 전환에 실패하였기 때문이다.
결국 지금 교회학교에 어린이와 청소년이 없는 이유는 바로 교회교육의 부재 현상이 가장 큰 문제이다. 예전의 교회학교 부흥의 추억을 떠올리면서도 그 때처럼 세상을 이겨나갈 수 있는 교회학교 문화를 만들지 않는 현재의 시점에서는 미래도 불투명한 상태이다.
실상 20세기에서 21세기를 넘어오면서 여러 가지 많은 변화들이 있었지만 그 중에 가장 큰 변화가 패러다임의 변화이다. 일반 사회에서의 변화뿐만아니라 교육에서도 많은 패러다임의 변화가 있었다. 이전의 20세기의 교육은 교사중심의 교육으로 교재를 중심으로 교사가 가르친 지식을 잘 암기하고, 암기를 잘하면 공부잘하는 아이로 인정받았다. 모든 교육이 학교를 중심으로 이루어졌고, 교사가 많은 학생들을 한꺼번에 가르치는 대집단, 강의식 교육이 주류를 이루었다. 그러나 21세기에 들어와서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패러다임이 바뀌었다. 즉 21세기의 교육은 학생위주의 교육이다. 그렇기 때문에 얼마나 잘 가르쳤나보다 얼마나 잘 배웠느냐가 중요하다. 학생위주의 교육이기 때문에 교사의 역할이 주도적인 역할이 아니라 학생들이 잘 배우도록 돕는 조력자의 역할이되었다. 뿐만아니라 교재 중심의 암기교육이 아니라 다양한 매체와 활동 중심으로 창의력 교육과 인성 및 전인교육중심의 교육으로 바뀌었다. 학교중심의 교육이 아니라 평생교육의 개념 속에서 교육이 이루어지고, 토론식, 탐구학습의 형태로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런 관점에서보면 지금의 교회교육은 당연히 20세기식의 교육이다. 그렇다면 교회교육현장에 어린이와 청소년이 없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이야기일 수 있다. 앞으로의 교회교육은 21세기의 패러다임에 맞추어 체질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스스로 무엇인가를 경험해 보고 거기서 느껴지는 것을 채득하도록 하는 것이 교육의 방법이 될 것이다.
실제로 학생들이 활동을 통하여 경험하고, 자신들의 삶의 영역에서 신앙과 부딪히도록 하는 교육으로 운영되어야 한다. 단순히 교회학교에서 성경이야기를 듣는 것이 아니라 어린이들의 삶으로 성경이 녹아들어가도록 점검하고 세워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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