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2-12-12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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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교육을 진단한다1-한국교회교육 무엇이 문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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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Daniel
 조회 : 6,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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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교육은 신앙교육이다. 신앙은 결국 삶이다. 우리는 너무도 신앙을 삶으로 인식하지 못하고, 단순한 사변으로 생각하는 경향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인지 교회학교 교육이 언제부터인가 성경공부 위주의 정답 맞추기 식의 교육이 되어버렸다. 신앙은 정답맞추기가 아니다. 신앙은 삶이다. 삶을 살아가는 동안 그 속에서 부딪히는 동안에 하나님을 향한 믿음이 생겨나는 것이다. 그렇다면 교회교육을 비롯한 모든 신앙교육은 삶에서 부딪히도록 만들어 주어야한다.
오늘날 기독교교육의 문제는 기본적으로 교회교육이 학교교육의 형태를 띠고 있기 때문이다. 학교교육 형태는 충분한 시설이나 재원, 전문적인 지도력을 확보한 상태에서는 가능할 수 있다. 가능하다면 그것을 조달할 수 있는 대형교회들에게는 적용이 가능할지 모르지만 한국교회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작은 교회에게는 많은 제반 문제들을 안고 있다. 교회교육 전문가를 따로 모실 능력이 없고, 그에 따른 교육시설의 확충, 커리큘럼의 개발 및 개편, 교사양성, 연령별 클래스 편성, 개인지도에 주력하는 학습 센터의 설치 등이 사실상 불가능한데, 대다수의 교회가 작은 교회이기 때문에 학교형태의 교육은 문제를 양산할 수밖에 없다.
또한 교회공동체에도 단일한 이해나 존재양식으로 묶여 특징지울 수가 없게 되었고, 공동체 안에 각양 각색의 이질적인 성향들이 나타난 이질 집단을 형성하게 되므로 많은 교회교육의 과제와 문제점들을 양산할 수 밖에 없다.
좀더 세분화해서 교회교육의 문제점들을 살펴보도록 하자.
1) 교육목적의 문제
교육목적은 계획을 세울 때 학습자들이 구체적으로 학습할 바를 결정짓도록 도와주며, 가르치는 동안 가야할 방향을 벗어나지 않도록 도와주고, 평가시에 학습의 성공여부를 판단하는 근거를 제공해 준다. 그러므로 교육목적은 교회교육의 전체 교육과정이 지향할 궁극적인 방향을 의도적으로 진술해 놓은 것이다.
많은 교회교육이 신앙공동체 교육을 강조하지만, 실제로는 신앙공동체 교육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다. 기독교교육의 목적은 삶을 변화시키는 것이지만, 실제 교회교육 현장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교육은 삶의 변화를 위한 교육보다는 단순히 지식이나 배우고 암기하는 교육이 대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교회교육을 담당하는 교육 부서의 목회자들이 교육목적에 대한 분명한 개념 정립이 되지 못하므로, 많은 교회교육의 목표가 본래의 의도대로 정립되지 못하고 있다. 대부분의 목표들은 기독교 교육의 목적인 삶의 변화에 두고 있지만, 그것이 진술되고 공포되는 상황에서 또한 진술되고 제시된 목표가 세부목표로 분석되는 과정에서 본래의 목적이 상실되는 경우가 많다. 결국 한국교회의 교육모형이 현재의 삶의 경험을 목적으로 하지만, 그 교육목표가 의도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므로서 그 목표와는 무관한 기독교인 교리와 전통을 강조하는 과거지향적 교육의 성향으로 교육이 전개되어 참다운 교육이 일어날 수 없다.
이러한 현상은 교육의 목적은 삶의 변화로 두지만 그것에 따른 교육의 방법들의 선택이 올바르게 되지 않았거나, 교육의 목적을 이룰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을 알고 있을 지라도 그 방법을 효과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 능력이 없어서 나타나는 경우도 많이 있다. 이러한 현상은 기독교교육의 목적의 차원에서 교회교육 현장이 두 가지의 문제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나는 기독교교육의 본래의 목표에 맞도록 목표가 제시하지 못한다는 것과 그 목표가 교육현장에서 제대로 구현되지 못한다는 문제를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은 학교교육의 성향을 따라가는 교회교육이 되어지기 때문이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학교교육에 길들여져 있다. 학교교육은 모두가 한 곳에 모여 앉아서 같은 시간에 같은 내용을 배워야 하고, 시험을 통해서 누가 많이 맞추었고 누가 많이 알고 있는지에 높은 점수를 주는 교육이다. 그러나 교회교육은 그와는 다른 것이다. 교회교육은 삶의 변화를 끌어내야 한다. 배우고 익히는 모든 것이 삶의 변화를 위한 준비이다. 어떤 교육내용이 삶의 변화를 이끄는데 도움이 되지 못한다면 아무리 많이 알고 있다할지라도 그것은 제대로 교육의 효과를 가져왔다고 할 수는 없다.
기독교교육의 행위는 독특한 가치를 지향하는 목적과 목표를 설정하고, 그 목적과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수행되어지는 의도적인 활동을 묘사한다. 그러나 오늘날의 교회교육의 문제점 중의 하나는 목표가 상실되거나 목표가 있다고 하더라도 그 목표가 기독교교육의 본래의 목적에 연관되지 않는 것이다. 오늘날의 교회학교가 삶의 변화와 기독자의 성숙성을 끌어오기 위해서는 목적 중심의 교육이 되어야 하지만, 오늘날의 교회교육은 그렇지 못하다.
2) 교육지도력(교사 및 중간지도자)의 문제
교사가 갖추어야 할 자질은 영적인 면과 지적인 면에서의 모범자가 되어야 하고, 또한 학습자에 대한 이해를 갖추어야 하고, 학습자를 한 영혼으로 사랑해야 하고, 하나님으로부터 가르치는 은사를 부여받아야 하고, 신앙교육에 대한 소명의식, 전문가적인 자질을 갖추어야 한다. 이것은 크게 기초적 자질과 필수적 자질, 바람직한 자질의 3가지 차원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 기초적인 자질은 자신에 대한 것으로써 고백의 차원(마16:13-20)고, 필수적인 자질은 돌봄의 차원으로 학습자를 돌보기 위해서 필요한 자질(요21:15-17), 바람직한 자질은 일에 대한 능력의 차원으로 목회를 위해 필요한 전문성의 차원이다. 이것은 크게 영성과 전문성의 문제로 범주화된다. 결국 교육지도자는 영성과 전문성의 두가지 영역에서 필요한 자질을 갖추어야 한다. 이 관점에서 교육지도력의 문제를 세부적으로 검토할 수 있을 것이다.
(1) 교사모집의 문제들
교육지도력과 관련된 중요한 문제는 교사의 모집에서 나타난다. 교사 모집과정에서 문제는 교육지도자들이 지명된 교사라는 것이다. 교회교육자들의 큰 고민은 매년 약 30%의 교사들이 1년을 채우지 못하고 이동한다는 점이다. 이들의 이유는 다양하지만, 보편적인 요인은 교사들이 지명된 교사로 모집되었다는 점이다. 즉, 교사가 되겠다는 동기가 없이 어떤 간청에 의해서 교사가 되었다는 점이다. 또 하나의 문제는 교회교육을 위해 형성된 교회규정의 비적용을 들 수 있다. 개 교회는 교사모집의 규정이 있고, 모집과 선정과정 절차가 있다. 그러나, 오늘의 교회가 이 규정을 지키지 못한다는 점에서 공교육과 달리 교회교육이 안고 있는 행정적인 문제를 갖게 된다. 그 한 예로 많은 교사가 동료교사에 의해 모집되고, 때로는 규정없이 즉흥적으로 임용되는데 문제가 있다. 또한 교회내 교육에 대한 경시, 교사역할의 빈약한 이미지, 교사는 청년시기에만 가능하다는 생각 등의 영향으로 교회교육의 교사 모집과 관련한 문제들이 형성되어진다.
(2) 교육지도자의 영성의 문제
오늘날 많은 교회의 교육지도자를 선발할 때, 지원자들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소규모의 작은 교회들의 경우에는 학교형태의 교회교육구조를 갖기 때문에 필수적으로 필요한 교육지도자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른 지원자의 부족현상이 생겨나게 된다. 그래서, 그 부족을 채우기 위해 교사로서 준비되지 않은 사람(고백의 차원)을 교사로 임명하는 경향이 많이 있다. 이러한 현상이 오늘날 교회교육에서 큰 문제점으로 등장하고 있다. 다시 말하면, 교회교육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환경적) 요인이 교육지도자인데, 교육지도가가 준비되지 못하므로 인하여서 교회교육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것은 오늘날 많은 교회들이 올바른 교회학교 교육지도자의 상(교육지도자상)을 정립하지 못함으로 인해 기인하는 문제라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교회교육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 중의 하나는 올바른 교육지도자 상을 제시하고, 교육지도자의 기본적인 자질을 갖추도록 해야한다.
(3) 교육지도자 교육의 문제
교회학교의 교육을 극대화하기 위한 최우선 요건은 우수교사의 확보이다. 교회교육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교사교육에 대한 재점검이 필요하다. 오늘날 교회교육에서 교육지도자의 역할이 점점 더 중요시되고 있는데, 교사교육의 형태는 전통적 교회교육의 방식인 강의전달식 교육방법이고, 교육내용도 매년 같은 내용을 답습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각 교회의 교사교육 프로그램은 OO출판사에서 제시한 내용이나 각 교단에서 제시한 내용을 토대로 할 때, 기초교육이나 계속교육 정도에 한정되어 있다. 또한 각 내용에 대한 개론적인 수준에 불과하다. 이것은 기존의 교회교육 자체가 설교 위주의 교육패턴, 즉 강의전달식의 교육방법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의 또 하나의 문제는 교육지도자 교육을 주관하고 있는 중간지도자의 교육지도력의 전문성 상실을 들 수 있다. 실제적으로 교회교육 지도자들이 교육을 위한 전문성을 가지고 교육지도자들 상황과 학습자에게 맞도록 교육의 방향과 틀을 구성해야 하지만, 그를 위해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자질을 갖추지 못함으로 인해서 많은 교회가 매년 같은 방향, 같은 틀의 교사교육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이것은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교육지도력의 상이 정립되지 않고, 현 교육지도자들과 구체적인 지역 교회 상황을 파악하지 못함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차원에서 진행되는 교육지도력의 교육문제는 문제를 갖게 되고, 결국에는 교육지도력의 부재를 낳는 원인이 된다.
일반적으로 교회지도력은 비전문적인 지도력이다. 이러한 비전문적인 지도력이 교육지도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학교교육 교사의 경우는 4년 동안의 교육과정을 거치고, 임용되기 전 합숙 교육을 통해서 실제와 이론의 교육이 이루어지고, 교사 임용 후에도 계속적으로 관련분야의 연수를 받게 된다. 교회교육에서도 분야별로 전문화되고, 전문적인 교사 교육이 이루어져야 된다. 교사대학 같이 단기간의 교육이 아니라 계속적이고 장기적인 안목에서 전문적인 교사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오늘날의 교회학교의 문제는 바로 교사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므로 인해 기인하는 교육지도력의 부재에서 나타난다고 볼 수 있다.
(4) 교육지도자의 전문성 문제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교회교육의 큰 문제 중의 하나는 교회교육을 담당하는 지도력의 비전문성이다. 일반적으로 한국교회의 현실은 교육을 담당하는 지도력, 대표적으로 교육전도사들이 대부분 신학교 학부와 대학원에서 기독교교육을 전공한 사람들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또한 각급 신학교에서 이루어지는 기독교교육 과목은 실제적이지 못한 경우가 많이 있어서 이론적인 배경은 다양하지만, 현장의 전문성을 가진 교육지도력을 배출하지 못하고, 현장과 이론간의 괴리감을 형성하는 경향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상당히 많은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교회교육이 설교와 분반공부만으로는 효과적인 교육이 될 수 없다. 교회교육이 학습자들로 하여금 균형잡힌 성도가 되게 하기 위해서는 다양하고 전인적인 교회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원적인 문화 구조 속에서 본질을 강조할 수 있는 적절한 커리큘럼, 성서학습의 내용, 공동예배 자료 등을 포함하는 다양한 교육적 자료나 교회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전달할 전문 사역자가 필요하다. 그러나, 오늘날 교회교육에서 가장 취약한 점 중의 하나는 교육전문가, 즉 중간교육지도자의 부재이다. 교회교육의 목표가 주어지면, 그 목표를 구현할 수 있는 교육과정과 프로그램이 개발되어야 한다. 태도목표가 주어지면, 태도를 가르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 지식이 목표이면 지식을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이 개발되어야 하지만, 그것을 구현할 전문적인 교육 지도자가 부족하기 때문에 교회교육의 목표와 교육과정 혹은 프로그램간의 부조화가 일어나게 된다. 앞의 목적 부분에서도 언급했듯이, 교육의 목표에 맞게 프로그램이 구현되어져야 하지만, 오늘날의 교회에는 그것을 구현할 교육지도력의 부재가 큰 문제 중의 하나라고 볼 수 있다.
3) 성서해석과 구체적인 적용의 부재
교회교육의 목적이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만들기라고 정의할 때, 교회교육의 내용은 복음의 정신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정치, 사회, 경제, 문화에 대하여 신학적으로 사고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되어야 할 것이다. 오늘날 교회교육의 문제중의 하나는 교회교육이 단지 성서의 내용만을 강조한다는 것이다.
교육의 내용이 단지 성서의 내용을 앎으로 끝난다면, 그것은 커다란 문제를 양산할 수 있다. 성서학에서 중요한 문제 중의 하나는 성서해석의 문제이다. 성서가 가지고 있는 본래의 의미를 알지 못하면 성서가 오늘날의 우리들에게 말하는 목소리를 듣지 못할 것이다. 오늘날의 교회교육에서의 큰 문제는 바로 성서해석의 부재와 성서의 내용이 구체적인 삶의 현장속에서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를 구체화시키지 못하는 적용의 부재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중간지도자들이 매주 이루어지는 교육과제들에 대해서 교사나 교육지도자들에게 올바른 성서해석과 구체적인 적용을 가르치지 못하고 있고, 또 직업을 가지고 봉사하는 교사들이 이 부분을 배울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를 갖지 못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러한 현상은 지적 과부화를 조장하여서 학생들이 더 이상 교회교육에 관심을 갖지 못하게 만들 수 있다.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교회교육 프로그램이 성서해석과 그 적용의 문제를 다룰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4) 교육방법의 문제
교회교육의 큰 문제 중의 하나는 방법의 문제에서 제기된다. 교육방법은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혹은 어떤 분야를 연구하기 위한 조직적인 접근인데, 이러한 교육방법들은 세대가 변하면서 많은 변화를 가져오게 되었다. 그러나, 교회교육의 방법은 여전히 기존의 교회안에서 진행되어오던 전통적인 강의전달식 교육방법만을 답습하고 있다.
많은 현대매체들이 개발되고 제시되는데, 이러한 것이 교회교육에 사용되지 못하는 것은 현대 매체나 방법에 대한 세속적인 시각이 가장 큰 원인이다. 매체 사용의 결정권자들이 현대 매체나 방법들을 이용하게 되면 교회의 경건성의 상실을 가져올 수 있다는 의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러한 매체나 방법을 교육적으로 이용하지 못하는 것이다. 또한 각양의 방법들이나 매체를 교회교육에 적용하는 비용이 너무나 많이 들기 때문에 그것을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으며, 그 방법이나 매체에 대한 인식의 부족, 교사들의 나태함과 무관심으로 인하여 교회교육의 방법이 전통적인 방법인 강의전달식 교육방법에 매여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교육을 할 때, 목표에 따라 교육방법이나 전략들이 달라져야 한다. 교육목표에 맞게 좋은 교육방법을 선택하여서 교육을 하면 그 교육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오늘날, 교회교육에서는 교육목표와 교육대상, 교육상황이 아무리 달라져도 교수방법은 강의전달식 교육방법에 국한되어 있어서 좋은 교육적 효과를 달성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또한 연령층에 맞는 교육, 연령층의 신앙성장에 적합한 방법이 선택되어지고 구현되어져야 한다. 그러나 모든 교육에 강의 전달식 교육방법을 사용함으로써 학습자들로 하여금 교회교육에 대하여 지루한 인식을 갖게 하여 교사와 학생, 성경과 학생이 서로 상호작용할 수 없게 할 수 있다. 교육에서 의사소통을 단절시키므로, 교육의 의미와 효율성을 상실하게 만든다. 또한 강의전달식 교육방법은 교사중심적인 방법이므로 학생들의 능동적인 참여가 줄어들고, 지나치게 수동적, 소극적으로 만들게 됨으로 학습의 흥미와 참여, 결국에는 학습의 효과를 떨어뜨리게 되는 것이다. 강의전달식 교육방법은 주로 대집단의 인지적 영역 교육에는 효과적이지만, 다른 목표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기독교 교육은 전인격적인 교육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분명 지적기능의 고차원적인 원리적용이나 태도목표를 중요시한다. 그러므로 강의전달식 교육방법은 교육목적에 맞게 사용되어야 하고, 목표에 다양한 교육방법이 모색되어야 한다.
오늘날 교회교육 방법의 문제는 일방적인 강의전달식 교육방법의 문제와 더불어 또 하나의 문제는 교육방법의 유행성이다. 1980년대 후반부터 급격히 유행되었던 Y교회 중심의 찬양예배가 모든 교회프로그램의 중심이 되면서 교회교육의 중심으로 자리잡게 되고, 급속도로 번져갔다. 그것이 교회교육의 만병통치약처럼 여겨졌다. 1990년대에 들어서면서는 드라마를 중심으로한 열린예배가 교회교육의 중심에 자리잡게 되어 전국의 교회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그러나 각 교회학교의 풍토와 학습자들에 대한 면밀한 검토를 하지 않은채 이루어졌기 때문에 그 효과성이 상실되었고, 결과적으로 기존의 교회에 대한 무조건적인 거부의식이 생겨나게 되었다. 교회교육방법은 목적을 고려하고, 학습자를 분석하고, 교육상황, 시기 등의 많은 요인들이 분석되어 그것에 맞게 선택되고 진행되어야 하지만, 그렇지 않은 교회교육 현실이 큰 문제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교육방법이 교회교육에서 교육의 효과를 떨어뜨리는 것 이상의 아주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5) 교육환경의 문제
교회교육의 문제중의 하나는 교육환경과 관련되어 있다. 환경과 관련된 문제 중의 하나는 교회문화의 성인화이다. 한국에서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기독교의 문화는 성인문화이다. 그러나 세기가 바뀌면서 이제 문화와 전통도 현대에 맞게 어느 정도 수정되어야 한다. 그럼에도 교회에서의 기득권층인 성인들은 자신들의 신앙패턴만을 고집하고 그것을 학습자들에게 강요하고 있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그러므로, 예배, 찬양, 집회 양식 등의 교회 문화들이 젊은이들에게 맞는 문화양태를 수용한 프로그램들로 계획되고 시행되어야 하는데, 그것에 대하여 기득권층이 제한을 가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사실상, 교회에서 절대시하는 많은 전통적인 것들이 신학적으로 재조명되었을 때, 오히려 문제시 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통이라는 범주안에 있는 신앙의 패턴만을 유지하려고 하는 경향성이 교회문화의 성인화를 유발하고, 그로 인해 교회교육의 다양한 패턴을 지향하는데 장애가 되고 있다.
또한 모든 물리적인 환경요인도 성인들에게 맞춰져 있다. 교회교육을 통하여 인간의 행동의 변화를 끌어올 수 있는데, 그 중의 중요한 요소가 환경이다. 그러나 오늘날 교회구조는 많은 부분에서 성인들을 위한, 성인들에 대한 환경으로 조성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교회건축하거나 확장할 때, 교육담당하는 자의 의견이 반영되어 교육적인 공간으로 건축되지 않고 있으며, 건축이나 확장이 되어진 후 각양의 설비들이 성인들을 중심으로 바뀌어지고, 학생들은 성인들의 노후 설비들이 그대로 수용하는 식의 환경 조성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므로 교육적인 환경의 조성은 사실상 어려움에 처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환경은 여러 가지 문제가 복합되어 있기 때문에 쉽게 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특별히 교육의 물리적 환경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한 방법은 교육환경에 맞는 교육방법을 개발하는 것이다. 학습자의 연령수준과 지적 수준, 더나아가 신앙의 발달 수준, 교육적 환경을 고려하여 설정된 교육목표에 맞게 교육방법을 개발한다면, 상황적, 물리적 교육환경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6) 교육목회적 의식 부재
교회교육의 큰 문제 중의 하나는 교육과 목회의 분리 현상이다. 교육은 일반적으로 학령기의 학생들이 하는 주일 교회학교, 즉 어린이와 청소년 중심의 주일교육학교를 말하는 것이고, 목회는 성인중심의 예배와 돌봄의 기능만을 의미하는 것으로 국한시키는데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런 현상 때문에 목회의 방향과 교육의 방향이 일관성이 없고, 어린이로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의 교육과정의 지속성, 연계성, 통합성이 결여되어 있다. 대체로 목회는 예배와 기도, 찬양, 심방에 관련된 것이고, 교육은 분반공부와 수련회 등의 특정 프로그램에 맞추려는 경향이 나타난다. 이러한 잘못된 인식이 교육의 지속성과 연계성, 통합성의 결여를 끌어내었다. 그러나 교육목회적 관점에서 보면, 찬양하는 것도 교육의 한 방법이 될 수 있고, 예배도 교육의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이것은 교육목회로의 의식의 전환을 통해서 가능한 것이다. 그러므로 이러한 의식의 전환이 한국의 교회교육에 중요하게 대두되어야 할 것이다.
7) 교육의 대상의 문제와 각 연령층 교육부재
교회교육의 큰 어려움과 문제중의 하나는 교회교육의 대상이 학령기의 학생에게만 국한되었다는 것이다. 평생교육이라는 개념이 확대되면서, 일생을 통하여 지속적으로 교육되어야 한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오늘날 교회교육은 학령기에 있는 청소년기의 학생들을 교육하는 것으로 교육한다는 개념을 국한시키고 있다. 교육은 기본적으로 교육의 지속성(continuity), 연계성(sequence), 통합성(integration)이 유지되어야 하지만, 교육대상이 학령기에 국한되면서 평생교육의 개념이 상실된 교회교육에서 이러한 특성들이 나타나지 않는다.
성인주기 이론을 주장한 레빈슨(Daniel Levinson)의 이론에 비춰본다면, 인생의 주기는 네 계절로 분류되는데, 이 네 계절 중에서 겨우 교육을 하는 것은 봄의 시기 중에서도 아동기 말기부터 사춘기까지이다. 아동기 이전의 교육은 거의 없이 버려두고 또한 성인기에 들어가면 전혀 교육을 받지 못한다.
인간의 대부분의 많은 시간은 성인기에 해당한다. 교육연령에 해당하는 학령기는 보통 6-20세 정도에 불과하다. 그 이외의 학령기 전의 교육이라든지, 학령기 이후의 교육에 대하여서는 사실상 전무한 상태라고 볼 수 있다. 많은 교회지도력이 학령기 이후의 연령층에 대해서는 교육의 대상으로 보지 않는 경우가 많이 있으며, 그 연령층에 해당하는 사람들도 자신들이 교육을 받아야할 대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상황 때문에 교회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성인들에 대한 교육이 부재한 현상을 낳게 된다. 성인들은 다음 세대들에게 신앙을 전수하는 역할모델이고, 성인들의 삶과 언어는 공동체의 가치관을 형성하고 다음 세대의 성장의 모판이 된다. 그러므로, 교회교육은 어린이와 청년에게만 국한시키는 교육을 지양하여야 하며, 어른들도 함께 참여하고 나누는 간세대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웨스터호프는 공동체의 특징을 제시하면서 신앙공동체는 3세대(three generations)의 사람들이 함께 존재하고 그 사이의 상호작용이 일어나야 한다고 제시하고 있다. 이 상호작용을 통하여 자연스럽게 성인들로부터 다음 세대로 신앙의 전수가 이루어진다. 그러므로 성인 교육을 통하여 신앙역할 모델을 창출하고, 그 모델을 통하여 다음 세대의 신앙의 전수가 이루어져야 한다.
또한 각 연령층에 대한 구체적인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심리학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연령층이 학령기 이전인 0-6세까지라고 제시하고 있는데, 교회교육은 이 시기에 대한 교육의 부재를 낳음으로 결국은 학습자들의 의식구조를 기독교적 의식구조로 만들 수 있는 제일 중요한 시간들을 포기하는 현상을 낳게 되었다.
부쉬넬의 기독교적 양육의 개념을 기초로 하면, 학령이 이전의 학생들에게 가장 중요한 역할을 미치는 사람은 부모이다. 그렇다면 성인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는데, 성인들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면 학령기 이전의 교육의 과제를 극복할 수도 있을 것이다. 영국의 사회복지 제도의 개념인 “요람에서 무덤까지”처럼, 교육의 개념이 평생교육의 개념으로 확대된다면 오늘날 교회교육에서 등장하는 교육의 대상의 한계성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기존의 미성년자 중심의 교회학교 운영을 뛰어넘어서 교회의 전체 회중을 대상으로한 단일 교육구조를 수립해서 가정교육과 교회교육, 사회교육 간의 유기적인 연결성에 기초한 적절한 프로그램을 모색해야 한다.
8) 전통교육의 부재
오늘날 교회교육의 문제중의 하나는 바로 전통교육의 부재이다. 성서의 내용만을 가르치고 실제 학습자들이 교회에서 참여하는 전통의식, 예를 들면 성찬식, 세례식, 예배 등 각양의 의식들에 대한 교육은 거의 없는 상태이고, 있다고 해도 단순히 몇 시간정도의 강의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기 때문에 학습자들이 교회문화 속에서 전통의 개념을 명확히 이해하지 못하거나 잘못 이해하는 경우가 많이 있고, 이로 인하여 부적응하거나 오개념들이 형성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예배의 경우 매주일 시행되기 때문에 별로 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그로인해 교육하지 않는다. 그러나 예배를 어떤 관점에서 볼 것이냐에 따라 예배에 대한 태도나 의식이 변화될 수 밖에 없다. 예배를 축제(celebration)로 볼 것이냐, 경배(worship)로 볼 것이냐, 의식으로 볼 것이냐, 교수로 볼 것이냐의 인식에 따라 다르게 개념을 정립하고 예배에 임하는 태도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개념의 정립과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서 학습자들이 종종 오개념을 형성하게 되어 교회의 이미지 상실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종교의식과 예배는 교회생활의 중요한 요소이다. 예배나 종교의식을 웨스터호프가 지적한 것처럼 교육예배의 개념으로 받아들일 경우 아주 중요한 교육의 방법이 될 수도 있다. 이처럼 기독교 역사를 통해서 교회의 다른 기능은 축소되었어도 예배나 종교의식은 계속 되어졌고, 사람들의 삶의 스타일을 변화시키는 중요한 요인이 되었다.
오늘날 많은 교회에서 신학적인 물음없이 열린예배라는 개념을 사용한다. 이러한 개념에 대한 신학적인 분명한 물음없이 유행처럼 적용하고, 그로 인하여 기존의 전통적인 교회의 의식이 전통을 상실하는 경우에까지 이르고 있다. 학교교육의 경우에서도 열린교육이라는 용어가 상당히 유행처럼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정확히 열린교육이 무엇인지 신중히 검토하지 않은채로 열린교육을 코너학습, 주제중심 통합학습, 심지어 복도와 교실벽을 허무는 학교교실의 형태로 동일시하는 경우가 생겨나게 되었다. 이러한 오류가 학교교육에서의 열린교육의 잘못된 운영을 가져오게 되었다. 한국교회에서 ‘열린’이라는 용어를 쓰려고 하면, 멀티미디어를 사용하고 현대적인 전자악기를 사용해야만 하는 것으로 오인하는 경향이 많다. 이것은 열린이라는 개념의 의미를 잘못 이해하는데서 오는 것이다. 열린예배라는 개념을 사용하려면 분명한 신학적인 개념정립을 한 이후에 적용되고 받아들여 져야 하는데, 한국교회에서는 분명한 신학적인 조명을 통한 개념 정립이 없이 받아들여 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것처럼, 교회안에서 지켜지고 행하여지는 전통의 관습들이 신학적인 의미를 가지고 지켜지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오늘날 교회교육에서는 이러한 전통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큰 문제로 지적될 수 있다. 한국의 전통문화가 세계적으로 훌륭한 것이 많이 있고, 인정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다음 세대들이 중요시하지 않는 것은 전통문화의 좋은 것을 제대로 조명해 주지 못한 영향이 크다고 본다. 오늘날 한국 교회에서도 지금까지 지켜온 수 많은 전통에 대한 신학적인 배경들을 교육하는 작업을 통해서 교회문화가 젊은이들에게 외면받는 현상을 극복해야 할 것이다. 수 많은 교육적 형태의 프로그램들이 신학적 조명없이 진행되므로, 교회전통 중에서 비판되지 않아야 할 것들이 비판을 받는 경우가 많이 있다고 볼 수 있다.
9) 교회교육의 장
오늘날 기독교교육의 큰 문제중의 하나는 기독교 교육의 장을 교회안으로 국한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기독교 교육이 학교교육화 되면서 교회라는 장소에서 하는 교육만이 기독교교육이라고 단정짓고, 교회안에서만의 교육을 강조하는 경향이 있다. 대부분의 교회가 교회안에서의 교육, 특히 예배 후에 이루어지는 분반공부만으로 교회교육을 한정시켜 놓는 듯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 기독교교육은 전인적인 삶의 변화를 가져와야 하지만, 일주일에 한 번 혹은 여러 번 이루어지는 교회안에서의 교육으로는 학습자의 삶의 변화를 끌어내는데 어려움을 가지게 될 것이다.
학교교육에서는 전인적인 교육을 강조하면서 가정과 사회와 학교와의 연계성을 통하여서 교육의 장을 확대하고 있다. 학생들의 생활지도나 과외활동 지도를 통하여서 교육의 장을 학교 밖으로 확대하면서 전인적인 교육을 꾀하고 있는데, 이것은 교육의 바람직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교회교육에서도 교회교육의 장의 개념을 확대해서 교회에서만 이루어지는 교육이 전부라고 생각하는 패턴을 버리고, 교회의 교회학교와 더불어 가정과 학교, 사회 등의 포괄적인 영역에서 하나님의 창조세계와 그의 섭리가 미치는 모든 영역으로 확대되어야 한다.
10) 기자재 남용과 오용
또 하나의 교회교육의 문제는 무분별한 교육기자재의 남용과 오용이다. 21세기의 특징 중의 하나가 정보화 사회이다. 컴퓨터를 주축으로 하는 정보화 사회가 도래될 것을 예견하면서 컴퓨터가 일상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되었다. 지금의 교회현장에서 사용되는 것은 컴퓨터매개교육(CME:computer management education) 정도이다. 그것이 몇몇 사람들의 노력으로 컴퓨터보조교육(CAE: computer aided education)으로 옮겨가고 있는 실정이다. 문제는 이러한 작업을 하는데 상당히 많은 기자재가 요구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고가의 장비를 구비해 가지고 순서지 내용, 악보 내용 제시에만 사용한다면 그것의 효용가치가 문제시 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유행에 따라서 계획되고, 다른 사람들이나 다른 교회에 가시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과시적 도구로 사용된다면 그것 또한 문제가 될 것이다. 또한 컴퓨터를 비롯한 수 많은 교육용 기자재를 구입하였을 때, 그것을 활용할 수 있기 위해서는 소프트웨어를 제작할 수 있는 사람이 정말 중요하다. 그러나 오늘날 한국교회교육에서는 이러한 작업을 할 수 있는 사람을 육성하지 않는 것도 큰 문제라고 할 수 있다. 기능적으로 교육용 자료를 개발할 수 있지만, 신학적인 조명을 통해서 올바른 교육용 자료, 보조자료 개발을 담당할 수 있는 지도자의 부재로 많은 기자재의 남용과 오용을 가져왔다고 볼 수 있다. 또한 교육기자재는 교육의 목적에 맞게 사용되어야 한다. 가네를 비롯한 교육공학자들이 교육기자재의 목적에 터한 사용을 강조하고 있는데, 많은 상황에서 목적에 맞지도 않는데, 컴퓨터를 비롯한 각종의 시청각 매체를 만능으로 생각하고, 모든 상황에 적용하려고 하므로 결국은 기자재의 남용을 부르는 계기가 된다고 할 수 있다. 대부분의 교회에서 ‘영상예배’가 교회교육에 중요한 이슈로 등장하면서 각양의 기자재-빔 프로젝트, 액정비젼, 비디오, 오디오, 컴퓨터 등-를 구입하여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그와 더불어 일반적인 의식 속에 “모든 교육=영상매체”라는 보이지 않는 도식이 형성됨으로 모든 상황에 영상매체를 사용하게 된다. 이것은 교회교육의 커다란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영상매체의 경우 기독교교육의 상징성이나 상상력을 상실하도록 만들 수도 있기 때문에,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교육매체에 대한 교육적 효과성에 대한 검토가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러므로, 모든 교육매체나 교육방법, 교육도구들은 교육목적과 학습자에게 맞게 올바른 방향으로 사용되어야 한다.
11) 교재 위주의 교육
교회교육의 현장의 문제는 교과서 위주의 교육에 너무 의존하고 있다는 것이다. 진정한 교육의 문제는 교과서보다도 학습자의 삶의 문제를 다루는 것이어야 한다. 예수는 제자들을 가르칠 때 율법을 가르치기 보다는 삶의 방법을 가르쳤다. 율법이 가진 의미를 설명하면서 삶의 문제로 옮겨가는 것을 많이 발견할 수 있다. 학습자들에게 교회교육을 한다는 것은 그들의 삶의 문제를 다룬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들은 학교화방법으로 기독교교육을 하고 있기 때문으로 교회 공동체 생활의 사회적인 상호작용과 문화적인 측면들은 무의식적으로 제외시키고 있다. 일반적으로 학교교육은 학교 이외의 곳에서 일어나는 것에는 별관심이 없다. 오직 교과서의 내용만을 충실하게 외우고 익히면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사회에 나가면 또다시 배워야 하는 이중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웨스터호프는 기독교교육은 잠재적인 것들까지도 의도적 계획적으로 끌어들여야 한다고 하였는데, 오늘날의 기독교교육이 가지고 있는 과제중의 하나는 학습자들의 삶의 문제를 교육의 현장속으로 끌어내오는 것이다. 학습자들의 삶의 문제를 끌어냄으로 말미암아 기독교교육의 본래의 목적인 삶의 변화를 끌어올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교회현장 속에서 이루어지는 분반공부용 교재를 교사가 읽고 단순히 전달하는 식의 교재 위주의 교육보다는 삶이 적용된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교재의 내용과 오늘 우리의 현장과의 연관성, 삶의 문제를 연결하기 위한 노력을 통해서, 교재를 재구조화하여 삶의 문제를 다루는 교육이 되어야 한다.
12) 공동체성의 의식 부재
일반적으로 신앙공동체는 본질적으로 공동의식, 상호관계성, 공동세대와의 만남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신앙공동체의 구성원들은 서로 관계를 맺으며 상호작용을 통하여 신앙과 삶을 나누며, 공동의 목표와 이해, 전통을 찾으며 성숙해 가는 것이다.
현대 교회의 교육구조 속에서 문제점은 교회공동체성의 의식의 부재이다. 현대를 개인주의 시대라고 부를 정도로 공동체성이 상실되고 있고, 그로 인하여 현대인의 위기의식이 고조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신앙공동체의 회중들 사이에서도 팽배해지고 있다. 신앙공동체의 생태가 병들어 가고 있다. 상호의존, 상호 후원, 소속감, 공유하는 가치와 비젼의 상실, 공동의 목표를 향한 헌신감이 생길 수 없게 되므로 인해서 교회교육의 목적인 삶의 변화를 끌어오는 신앙이 아니라 이기적인 기복신앙의 모습이 팽배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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