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2-12-12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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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교육을 진단한다2-한국교회교육 지금도 희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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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Daniel
 조회 : 4,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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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 특히 한국의 교회교육을 걱정하는 사람들은 한국교회교육의 위기를 이야기한다. 그러나 우리가 잘아는 말처럼 위기가 곧 기회이다. 나라 전반적으로 교육 위기론이 팽배한 가운데, 교회교육도 위기론의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바로 위기가 기회이다. 다른 한편으로 생각해 보면 교회교육이 제대로 갖추어지기만 한다면 수많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끌어들일 수 있다는 기회가 보이는 것이다.
1970년대를 떠올리면서 어린시절 교회의 추억을 떠올리는 많은 분들의 이야기를 종합해 보면 결국 그 당시의 교회학교는 재미있었다는 것이다. 놀 곳이 교회뿐이었다는 것이다. 교회에 가면 가장 재미있고, 즐겁다는 것이다. 그럼 ‘지금의 교회는 재미가 없느냐?’의 질문이 생긴다. 결론은 재미없다는 것이다.
흔히들 요즘 아이들은 컴퓨터와 게임, 인터넷을 너무 좋아한다고 생각한다. 이 생각은 맞기도 하지만 틀리기도 하다. 실제로 교회학교가 가장 융성했던 1970년대를 살펴보면 서울도 온통 놀이터였다. 매스미디어의 혜택은 없었지만 대부분의 아이들과 청소년들은 운동장에서 뛰어 놀았다. 주변이 다 놀이터였다. 또한 교회에서 하는 것은 그 때의 아이들과 학생들이 쉽게 할 수 없던 것들이었다. 연극이며 노래며, 이성친구를 만나는 것 모두가 아이들과 학생들에게 호감이 가는 것이었다. 그러는 가운데 신앙을 배우고 헌신하게 되었던 것이다.
지금을 비추어보자. 지금은 놀곳이 있느냐이다. 어디도 갈곳이 없다. 놀 것도 없다. 오직 대학에 가라고 공부만 강요당한다. 만약 놀 곳이 있다면 아이들은 컴퓨터를 하지 않을 것이다. 재미있게 자신들의 능력을 발산할 곳이 있다면 아이들은 인터넷을 교육적 도구외에는 쓰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아무것도 할 것이 없기 때문에 그들은 컴퓨터에 앉아서 게임과 인터넷을 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 교회교육의 방향성은 간단하다. 학생들에게 쉴 수 있고 놀 수 있고, 자신을 발휘할 수 있는 방향으로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학생들이 자신에게 관심을 가져주고 자신의 입장에서 해주면 그곳에 마음을 열고 끌려간다. 교회교육이 이렇게 되어야 하는 것이다.
교회교육은 희망이 있다. 지금 한국의 어디를 둘러보아도 교육이 회생한다는 것은 어렵다. 학부모들은 대학이라는 미명하에 더욱 분주하게 자녀들에게 짐을 지워주고 있다. 교회교육이 좀더 지금의 한국사회를 분석하고 한국사회에서 요구하는 교육적 필요가 무엇인지를 염두에 두고 교회교육을 접근해 간다면 분명 교회교육이 사회교육을 이끌어갈 수 있다.
그 대안으로 몇가지를 제안하고자 한다.
먼저 앞으로의 교회교육은 학교교육이나 학원교육보다 더 좋은 내용이나 그곳에서 다를 수 없는 내용들을 가지고 접근해야 한다. 이미 교회교육의 목적은 정해져 있다. 예수님의 제자를 만드는 것이다. 예수님의 교육방법은 제자들을 데리고 다니면서 현장에서 경험하고 보게 한 것이다. 다시 말하고 체험하고 스스로 느끼고 해볼 수 있도록하는 교육이었다. 교회교육도 그런 차원의 교육이 되어야 한다. 세상에서 주는 내용과는 다르고 더 좋은 내용이라는 인식이 있어야 한다.
특별히 방법차원에서도 탁월해야 한다. 여전히 크레용을 칠하는 교육은 벗어나야 한다. 스스로 조작해보고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교육이 되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능력개발에도 도움이 되는 방법을 고안해야 한다. 멀리있는 것이 아니다. 실제로 아이들이나 청소년들의 경우, 먹는 것을 제일 좋아한다. 음식 만들어 먹기를 하면 너무도 좋아한다. 이유는 무엇일까? 분명 맛이 없음에도 자신이 만들어서 친구들과 함께 식사를 한다는 것 때문에 즐겁게 먹는다. 바로 탁월한 방법이다. 학교나 학원에서 할 수 없지만 교회는 언제든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인 것이다. 또한 여행을 떠나는 것도 그렇다. 굳이 모든 교회학생들이 다 갈 필요가 없다. 선생님이 소그릅으로 몇 명이 모여서 여행을 가면 더 의미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이렇듯 학교에서는 쉽게 할 수 없는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에게 접근하면 쉽게 그들을 훈련할 수 있다.
앞으로의 교회교육 프로그램은 특성화된 교육이어야 한다. 한 프로그램에서 한가지 주제에 집중하는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여름 캠프를 한다고 해도 다양한 내용들이 한꺼번에 백화점식으로 나열되어 있다. 꼭 부흥회를 해야만하고, 꼭 새벽예배를 해야만하고, 꼭 체육대회, 조별장끼자랑을 해야만한다. 한국교회가 공통이다. 그런데 왜 이런 것을 모두 한꺼번에 다 하려고 하는가 의문이다. 큰 행사를 특성화해서 한번에 한가지만 했으면 한다. 캠프를 하더라도 이번 캠프는 여행하는 캠프, 다음 캠프는 먹는 것만 하는 캠프, 정말 쉬는 캠프, 영어캠프, 수학캠프 등 좀 다른 차원의 캠프를 하면 일반 안믿는 학생들에게도 소개하기 편한 캠프가 될 텐데 말이다.
학생들이 스스로 참여할 수 있는 것을 하도록 하면 좋을 것이다. 이미 초등학교 4학년에 되면 학교에서 컴퓨터 시간에 파워포인트를 배우고, 5학년에 가족신문만들고, 6학년에서는 세미나는 한다. 그렇다면 오늘 교회에서 유행하는 멀티미디어 예배는 초등학교 어린이들도 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초등학생들에게 예배 시간에 사용하는 파워포인트 자료를 만들도록 시키고, 그들이 만들 것을 지도 교사가 수정한 후에 예배 시간에 사용하면 얼마나 학생들이 자랑스러울까! 학생들이 할 수 있는 것을 교사나 청년들이 다 하면 곤란할 것이다. 한국교회학교의 가장 큰 문제는 지도력의 부족이다. 그럼에도 어린이들을 지도자로 세워서 활용할 계획을 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이런 경우가 있었다. 초등학교별로 6학년 학생들을 리더로 뽑았다. 그런 다음 그 6학년들에게 그 학교에 다니는 교회 아이들의 명단을 주었다. 그리고는 그 6학년 아이에게 과제를 주었다. ‘앞으로 1주일 동안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을 찾아가서 기도해 주어라. 그리고 하드를 사주어라. 그리고 네가 전도하는 학생들은 전부 너의 조에 들어간다.’ 이런 과제를 받은 6학년 어린이는 정말 교사보다 더 정확하게 자기 학교의 동생들을 찾아가서 기도해 주었고, 매일 같이 심방하였다. 더 놀라운 것은 학교에서 자기내 학교에서 우리 교회를 다니는 어린이들끼리 만나서 모임을 잠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 아이들은 결코 교회를 떨어져 나갈 수 없었다. 6학년 언니가 언제나 자기를 챙겨주기 때문이다. 더 즐거운 것은 2배로 늘어나는데 불과 2달뿐이 걸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학생들에게 자신들의 일거리를 주면 교회에 대한 자부심을 가질 뿐만 아니라 자신들이 친구들에게 좋은 교회라고 자랑하고 다닌다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전도이다. 가장 확실한 전도이다. 학생들 스스로 참여할 수 있는 것들을 하도록 해주면 교회학교의 부흥과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다.
교회학교의 부흥을 위해서 꼭 하고 싶은 것은 미국교회를 비롯한 외국의 것을 무작정 들여오는 것을 그만했으면 하는 것이다. 교회학교 현장에서 느끼는 것 중의 하나가 한국교회는 미국 혹은 미국교회에 의해서 움직여진다는 생각이다. 새들백 교회가 윌로크릭 교회, 그 외 해외에서 성공했다고 알려진 프로그램이나 방법들이 한국에 엄청나게 소개되고 있고, 적용하려고 수많은 세미나가 열리고 있다. 분명 한국교회에 좋은 도움을 줄 수는 있다. 그러나 너무 일방적으로 좋은 것이라고 수입해서 검증없이 현장에 적용하는 것은 문제가 심각하다.
외국의 성공사례를 소개하면 잘 팔린다고 계속하다가 보면 결국 한국교회 나름대로의 교회교육문화는 없는 셈이 되는 셈이다. 한국은 전통적으로 불교와 유교가 중심이 된 샤머니즘 국가이다. 뿐만 아니라 한국인들은 정적이고 감성적인 성향을 가진 동양사람들이다. 합리적인 사고와 기족교적 문화인 서구유럽이나 미국과는 분명히 다르다. 한마디로 기본적인 사고 구조가 다르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인의 정서에 맞는 프로그램이 개발되어야지 단순히 미국에서 성공한 것이라고 소개하는 것은 한국교회교육의 몰락을 예고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교회교육이 올바른 기틀을 마련하려고 한다면 한국인에게 맞는 신앙훈련 프로그램이 개발되어야 한다. 제자화의 기본은 나눔이다. 한국에서는 사랑방 문화가 있다. 사랑방 문화처럼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는 교회교육이 개발되어야 한다. 한국인이 가지고 있는 은근과 끈기는 신앙의 연단, 인내와도 연결되는 특성이다. 하나님께서 부여하신 우리들의 좋은 성향들이 있음에도 그것을 통한 다양한 컨텐츠들이 개발되어야 하는데, 개발하는 것은 어려우니까 쉽게 번역해서 쓴다. 개신교 선교역사 100년을 넘어가면서 아직도 아류를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이다.
교회학교 교육에서 대안으로 중요한 것은 학생들의 수준에 맞는 학습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유치부 아동들에게는 어떤 예배가 좋을까? 초등학생, 청소년에게는 어떤 교육이 유용할까? 이것을 한번 고민해보면 좋을 것 같다. 우린 기성세대가 드리는 예배를 그대로 드려야 예배 드렸다고 한다. 그러나 가능할까? 그것은 어려움이 있다. 유치부 아이들에게는 사실 모여 앉아서 드리는 예배 보다는 교회에 와서 즐거운 시간을 갖는 것이 더 좋다. 그리고 아이들이 놀때 선생님이 개인적으로 안아주고 그 아이에게 개인적으로 설교하고, 기도해주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다.
초등학교 아이들과 예배를 드릴 때는 사실상 성경의 이야기를 많이 들려주어야 한다. 왜냐하면 기본적인 성경에 대한 기반이 다져져야 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교육내용 자체가 성경이야기를 들려주는 쪽으로 가고, 활동도 성경이야기를 게임으로 만들던지, 성경이야기를 가지고 연극을 만드는 등의 활동들이 이루어져야 한다. 아울러 성경을 암송하는 다양한 방법은 통하여 많은 성경을 외울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 좋다.
청소년의 경우는 초등학교 시절에 알고 있는 성경의 내용을 토대로 다양한 적용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지도가 필요하다. 즉, 실제로 성경이 삶으로 옮겨지도록 성경의 내용을 해석하고, 그 해석된 것을 토대로 지금의 삶의 현장에서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느냐에 주안점을 두고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교회교육은 아직 희망이 있다. 얼마든지 세상을 움직일 수 있다. 그것이 어려운 가장 큰 이유는 교회스스로 미리 포기하는 것이다. 세상이 너무 앞서가 있다고 보는 것이다. 그러나 결코 그렇지 않다. 세세히 분석해 보면 세상의 문화와 교육은 허점이 많다. 그것을 볼 수 있어야 한다. 본질인 복음을 염두에 두고 다양한 방법을 통하여 좋은 교회교육의 전략들을 세워나갈 때 우리가 꿈꾸는 세상, 교회가 세상을 이끌어가고 모두가 교회로 돌아올 날이 다가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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