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2-12-12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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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Daniel
 조회 : 3,8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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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대학생들을 보면 참 재미있다. 재미 있다기 보다는 안타깝다고 생각이 든다. 학기가 시작되면 첫 시간에 하는 작업이 자기가 가장 가고 싶어하는 회사를 정해 놓고 그 회사에 들어가는 방법에 대하여 서로 전체토론을 한다. 학생들에게 자신들이 원하는 회사에 들어가려면 어떻게 지금부터 준비해야하고, 무엇이 가장 필요한지를 묻는 것으로 수업을 시작한다.
학생들의 대답은 가지각색이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같은 대답은 외국어(영어), 경력, 이력서, 면접 때의 논리적인 말주변, 외모 등을 든다. 학생들의 대답을 들은 다음에 다시 질문을 한다. 그럼 여러분이 제시한 것을 가지고 여러분이 그 회사에 들어갈 수 있는지를 확인해 봅시다. 그리고 학생들이 제시한 것을 하나하나 조목조목 따져들면서 토의를 한다.
놀랍게도 다 알고는 있지만 실제로 자신은 준비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전문성도 없어서 일반 중학교, 고등학교를 졸업한 학생들과 별반 차이가 없다고 스스로들 느끼곤 한다. 문제는 바로 그것이다.
돈을 들이고 시간을 들여 대학을 졸업했지만 결국 별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그럼 대학교육이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일까? 자격증하나 얻듯 졸업장을 얻는 것이 대학교육의 의미인가? 분명 그것은 아닐 것이다. 그런데 학생들은 거의 그것 때문인 것처럼 대학을 생각하고 있다.
대학에 온 학생들이라면 최소한 자신들의 철학은 있어야 한다. 대학에 온 학생들이라면 최소한 어떤 문제가 주어졌을 때 나름대로 그 문제의 원인과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뿐만 아니라 그 문제에 대하여 통찰력을 발휘하여 핵심의 이슈를 찾아내고, 그것을 토대로 문제해결을 위한 전략을 세우고, 그 전략대로 시행하고 평가하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그러나 오늘날 많은 학생들은 그런 능력을 배우지 못하고 대학을 졸업한다. 아니 우왕자왕 하다가 잘못된 대학교육에 대한 개념만을 형성하고, 대학교육이 잘못되었다는 말로 일관하고 있다.
이제는 대학교육을 통하여서 자신에게 숨겨진 재능을 찾도록 해주어야 한다. 자신만의 노하우와 철학을 갖추도록 해야 한다. 학생들은 원초적으로 하려고 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한다면 가능하면 반강제적으로 할 수 있는 분위기로 만들어주어야 한다. 학생들이 책을 읽지 않으면 스스로 물러나도록 해야 한다. 그래서 창의적인 사회구성원을 만들어야한다.
오늘날 한국사회는 사회전반에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 그것은 정말 괜찮은 사람이 배출되지 못하고 있는 문제와 무관한 이야기만은 아니다. 이 나라가 올바로 세계 속에서 함께 살아가기 위해서는, 더 나아가 세계 속에서 역사를 만들어가는 지도적인 위치에 서기 위해서는 좋은 후대들이 만들어져야 한다. 창조적이며, 자신의 철학을 가진 학생들이 많이 성장해서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 그럴 때 한국의 미래가 있다.
더 이상 복제인간을 그만 만들자. 복제인간이 아니라 창조적 인간을 만들자. 그러기 위해서는 철학을 가지고, 사회를 볼 수 있는 그런 사람들을 길러야 한다. 미래가 더욱 희망적이기 위해서는 더욱 그렇다. 좋은 후대들이 많아져서 내가 원로가 되어서 이 땅을 떠날 때 웃으며 떠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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