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2-12-12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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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보다 학원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상한 나라: 꿈과 하늘을 보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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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Daniel
 조회 : 5,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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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한 공영방송에서 학생들의 학교 등교시간과 교육에 대하여 문제를 제기한 프로그램이 있었다. 아침밥을 먹지 않고 등교하는 학생들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부각시키면서 학교에서 0시 수업을 없애는데 지대한 공헌을 하였다. 많은 사람들이 그 프로그램을 보면서 학교교육의 문제점에 대하여 노골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었다. 그 프로그램은 외국과 우리나라 중고등학생들의 아침등교 모습을 비교하면서 우리나라의 교육에서 고쳐야 할 것을 제시하였다.
많은 사람들이 그 프로그램을 보면서 한국교육의 문제를 꼬집었다고 생각하였는지 모르겠지만 교육을 하는 한사람으로 그 프로그램을 보면서 상당히 화가 났던 기억이 있다.
그 프로그램이 잘못된 이유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잘못된 초점이라는 것이다. 오늘날 한국사회에서 학생들로 하여금 아침을 피곤하게 만드는 요인이 학교의 0시 수업이 아니라 바로 밤늦게 까지 다니는 학원과 그로 인해 생겨난 밤문화라는 사실이다. 학교의 0시 수업은 가까운 일본을 비롯하여 유럽에도 자주 있는 일이다. 물론 그들은 클럽활동이라는 것으로 0시 수업이 진행되지만 그들로 아침에 학교에 일찍 가곤한다.
오늘날 한국의 학생들은 거의 대부분 학원을 다닌다. 학생들의 입장에서는 친구들이 모두 학원에 다니기 때문에 학원을 다니지 않으면 친구를 사귈 수 없기 때문에 학원을 다닌다. 학부모 입장에서는 다른 학생들은 다 학원에 다니면서 공부하는데 우리집 아이만 다니지 않으면 뒤떨어질까봐 학원을 보낸다.
모두의 이상적인 기대는 공부를 잘하는 것이다. 공부를 잘하기를 기대하는 것은 좋은데, 그것 때문에 학교교육이 망가지는 것, 그로인해서 나라의 장래가 위협받는다는 것까지는 생각하지는 못한다.
밤늦게까지 학원에서 공부한다고 있었던 학생들이 과연 다음날 학교에 오는 것이 즐겁고 행복한 것일까? 아마도 아침에 9시까지 학교오는 것도 힘들 것이다. 결국 학교의 0시 수업이 문제가 아니라 학원에서의 교육이 문제이다.
난 학원을 다니지 않은 세대이다. 학원에 다닌 경험이 없다. 내가 학교 다닐 당시에는 재학생이 입시학원에 다니는 것은 불법으로 금지하였다. 그러기에 학교교육에 충실할 수 밖에 없었다. 선생님이 아니면 나를 가르쳐줄 사람이 없었다. 선생님은 너무도 위대하신 분이었다. 내가 모르는 것을 너무도 많이 알고 계셨다. 그러기에 나는 당연히 선생님을 존경하였다.
그러나 지금 학생들을 생각해 보자. 학원에서 모든 것을 다 배우고 학교로 간다. 한국의 어느 학원도 학교 수업보다 뒤쳐지는 학원은 없다. 모두다 학교보다 한학기 혹은 한단원을 먼저 나간다. 그래야 학원에서는 학생들을 계속 유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 학원에서 이미 내용을 다 배우고 학교에 온 학생들은 자신이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을 선생님이 가르친다고 할 때 그것을 듣겠느냐는 것이다. 선생님을 위대하다고 생각지 않는 학생들이 선생님을 존경할까? 글쎄라는 생각이든다.
또한 처음에 이야기했던 주제로 돌아가서 매일 밤늦게 까지 학원에서 공부하다가 집으로 간 학생이 과연 아침에 6시에 일어나는 것이 가능할까라는 것이다.
우리 집 근처에 있는 학원에 다니는 학생들은 보통 밤 11시 혹은 새벽 1시까지 학생들이 있는 것을 보았다. 그 학생들이 학교에서 수업에 참여는 할까 생각해 본다. 내 결론은 그 학생들은 거의 학교에서는 잘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성인인 나도 11시까지 일하고 가면 집안 식구 얼굴도 익히기 전에 잠들어버린다. 그렇다면 학교는 학생들에게 그냥 졸업장을 따기 위한 곳 정도에 불과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한 방송에서 한국교육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처럼 했던 그 프로그램을 보면서 분개했던 이유는 바로 이것이다. 본질적으로 학교교육에 문제보다도 학교가 학교답지 못할 수 밖에 없는 학원의 야간교육 문제를 손도대지 않으면서 학교에서 0시 수업을 없애야 한다는 생각은 잘못된 사고라는 생각이 든다. 오히려 학원에서 학생들이 공부하는 것을 돕기 위해서 학교수업을 없애주는 이상한 모습이 되어 버렸다.
유명한 게그맨이 진행하는 그 아침밥을 먹자는 프로그램은 사실상 본질을 해치는 나쁜 프로그램이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학교는 정상화되어야 한다. 학생들로 하여금 맑은 하늘을 보게 해야 한다. 밤과 낮이 바뀌어진 삶을 살아선 안된다. 정상적인 삶을 살게 해야 한다. 내 개인적인 생각엔 학교가 학원에 의해 희생되어지는 것이 아니라 학교가 회복되어야 한다. 그것을 위해서 내가 학교를 다니던 시절이 좋았다. 학원이 금지된 것이 좋은데 그것은 시대를 거스리는 것 같고, 학생들과 학부모, 교사, 사회 전체가 한마음이 되어서 학교를 세워가는데 동참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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