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2-12-12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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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살버릇 여든까지 간다 / 어린시절 의미있는 경험을 만들어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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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Daniel
 조회 : 4,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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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버릇 여든까지 간다. 어릴적 경험이 그 아이의 인생을 좌우한다는 말이다. 어릴적에 어떤 경험을 했느냐에 따라 그 아이의 인생은 상이(相異)하게 다를 수 있다. 지금은 많이 수정되었지만 발달심리학자들에 의해면 아이의 삶의 스타일이 결정되는 것은 3살이고, 더 많으면 6살 정도라고 본다. 최근에는 청소년기까지 확대하기도 하지만 어찌되었든 3살 이전의 경험이 상당히 많은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발달심리학을 가르칠때마다 농담삼아 수업시간에 학생들에게 이야기하는 것이 있다. 만약 3살 이전에 결정된다고 한다면 우리나라 아이들은 원천적으로 공부를 못하는 이유 3가지가 있다. 첫째, 우리나라 아이들은 태어나서 가장 많이 듣는 말이 “우리아기 잘노네”이다. 즉 매일 노는 것이 잘하는 것이라고 칭찬을 받았고, 실제로 놀았다. 그런 아이들이 커서 놀지 공부하지 않는다. 둘째, 어이들이 자라면서 많이 듣는 말이 “지지”(더러우니까 만지지 마라)이다. 다시 말하면 하지마라이다. 부정적인 언어를 듣고 자란다. 아이들은 사실 손으로 만지는 동작을 통해서 학습을 하고 지능도 발달하는데, 늘 하지 말라는 이야기만 들었다. 그렇다면 과연 학생들이 공부를 할까? 셋째, 친척들이 놀러오거나 할머니 할아버지가 오시면 손주나 조카가 귀엽다고 그 아이를 들어올린다. 그리고는 흔들면서 ‘어 이쁘네 고놈’이라고 한다. 문제는 어릴적부터 머리가 흔들린 아이가 과연 안정적으로 공부할 수 있을까하는 것이다.
농담삼아 수업시간에 학생들에게 던지는 이야기이다. 그러나 생각해 봐야 할 것은 그만큼 어릴적 경험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어릴적에 어떤 경험을 가지느냐에 따라 그 아이의 인생이 달라지는 것이다. 행동주의 관점의 교육학자인 반두라(Bandura)는 인간이 살아가면서 필요한 행동이나 가치 등은 거의 보고 배운다고 말하고 있다. 자신도 모르게 자신의 행동의 90%정도를 자신에게 의미있는 사람에게서 보고 배운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네 부모들은 자식 앞에서는 냉수도 못마신다고 했다.
그렇다면 우리의 교육은 자명하다. 어릴 적부터 좋은 경험을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어릴 적부터 좋은 것을 보고 배우면 그 아이는 자라서 좋은 것을 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어릴 적부터 학원만 다녔던 아이들이 자라면 그 아이들은 학원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제발 학생들을 공부에서 벗어나도록 했으면 좋겠다. 아침 8시에 나간 학생이 저녁 11시 혹은 12시에 집에 들어오는데 무슨 재미며 낙이 있을까? 인생의 의미가 무엇인지 알수 있을까? 아무것도 모르고 오직 빨리 벗어나고 싶어할 것이다. 벗어나면 이젠 끝이라고 공부를 하지 않을 것이다.
지금의 부모 세대들이 학교 다닐 때 가장 싫은 것이 무엇이었나? 공부였다. 그런데 그 공부를 지겨워하던 세대가 부모가 되었는데, 더하다는 생각이 든다. 예전엔 학원을 못다녔기 때문에 학교갔다가 오면 끝났다. 그러나 지금은 새벽학원, 학교, 저녁학원, 밤학원. 대학에 온 학생들이 공부를 싫어하는 것은 당연하다. 이젠 풀어주자. 아이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갖도록 하자. 그것이 진정으로 아이의 인생을 돕는 방법이다.
즐겁고 유쾌한 경험을 만들어주자. 학교에서건 가정에서건, 사회에서건 학생들에게 즐겁고 유쾌한 경험을 만들어주면 그 아이들이 자라나서 행복한 인생이 되지 않을까! 몇 년 전에 한 방송에서 공무원인 부모가 1년을 휴직하고 집을 팔아서 전세로 옮기고, 가족들을 데리고 세계 여행했던 것을 다큐멘터리로 방영한 적이 있다. 분명 그 경험을 한 아이들은 큰 생각을 가지고 자랄 것이다.
좀더 넓은 시야를 갖도록, 좀더 큰 비전을 품을 수 있도록, 우리의 아이들에게 여유와 경험을 주도록 해야한다. 어른이나 타인에 의해 짜여진 시간이 아니라 자신들이 만들어가는 시간을 주어야 하고, 다양하면서도 의미있는 경험, 자신이 스스로 해보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그렇게 자란 아이는 커서 자기의 욕심을 채우거나 당파싸움에 전전하는 사람이 아니라 세계를 비전을 가지고, 타인을 돌아보는 참된 민족의 지도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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