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2-12-12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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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끈한 정(情)의 공동체 / 가족공동체를 회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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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Daniel
 조회 : 3,6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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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지나다가 보면 황당한 상황들을 많이 접하게 된다. 고등학생들이 길에서 너무도 진하게 키스를 한다. 어른들이 있거나 말거나 상관이 없다. 그러면서도 대화는 욕이 거의 대부분이다. xxx, xxxx, xxx 과장해서 대화의 90%는 욕인 것처럼 들린다. 그래도 스스럼없이 이야기하고 행동한다. 한간의 사람들은 이것이 자기표현에 긍정적이라고 표현할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나라가 망해가는 증거라고 생각된다.
함께 일하는 영국인 친구가 있다. 영국 주류 사회에 있는 친구이고, 영국의 유명한 대학을 나온 친구이다. 그 친구가 한번은 의미있는 말을 했다.
"한국 사람들은 참 이상해요. 한국 사람들은 서양의 문화를 아주 잘 받아들이고, 서양사람들처럼 하려고 해요. 그래서 서양을 많이 공부하고 서양의 문화들이 좋다고 따라 하려고 해요. 그런데 한가지 받아들이려고 하지 않는 것이 있어요. 그것은 서양철학으로 만들어져온 서양 사회가 망했다는 것이예요. 정신적으로 문화적으로 피폐해서 서양인들 스스로는 망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래서 그들은 한국문화를 배우려고 하고 따라오려고 해요. 나도 한국의 문화를 굉장히 좋아해요. 그 중에서도 한국의 대가족 제도는 가장 성경적이고 인간들이 행복하게 사는 가장 좋은 방법이에요. 그래서 우리들은 한국의 대가족제도로 돌아가려고 해요. 그런데 한국인들은 그렇지 않은 것 같아요. 명심하세요. 서양철학으로 점철된 서양사회는 정신적으로 피폐해졌어요. 자신들이 가진 것이 정말 좋다는 것 아셔야 해요. 특별히 찜질방, 사우나 정말 좋은 문화예요. 하하하."
한번 깊게 생각해 봐야 할 말이다. 오늘 우리는 우리들이 가진 것을 너무 하찮케 생각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이 어른들에 대한 것이다. 인터넷을 하지 못하는 세대이다. 그렇다고 우리가 무시할 세대가 아니다. 존중하고 존경해야 한다. 그러나 우리는 쉽게 그분들을 무시하고 지낸다. 가장 기분 나쁜 것은 정부가 나서서 어른을 기성세대니 구세대니, 수구세력이니 몰고 가는데 문제가 있다.
자신들의 주장을 펼치기 위해서는 모든 것을 최극단으로 만들어야 하지만, 나라를 생각한다면 그럴 수는 없는 것이다. 배고파보지 못하고, 나라 잃은 설움을 당해보지 않고, 6.25라는 참상을 겪어보지 못한 세대들은 그것을 몸으로 채득한 세대들에게 겸허히 고개를 숙여야한다. 비록 그분들의 모습이 우리의 시각에서 보면 별로처럼 보일지라도 그분들의 경험에 고개를 숙여야 한다.
그리고 그분들의 노고를 높여드려야 한다. 그리고 난 후에야 우리들은 이 땅의 터전을 세울 수 있을 것이다. 교육에서는 바로 그것을 세워야 한다.
나는 어른들에 대한 생각이 남다르다. 늘 고생하시던 부모님을 옆에서 보았는지라 그분들에게 제대로 해드리지 못하는 것을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부모님을 존경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자신들의 모든 인생이 힘들었지만 그분들이 버텨낼 수 있었던 것은 자녀들이 자신들을 통해서 행복해 질 수 있다는 신념과 의지 때문이셨다. 그래서 그분들은 배가 고프지만 자식들을 먹이면서 행복해 하셨다. 자신들은 굶었지만 자신들의 자녀들이 배불리 먹고 웃는 모습에 행복을 느꼈다. 그것이 우리들 부모님들의 행복이었다.
오늘날 젊은 세대들은 배고픔을 모른다. 그럴 수밖에 없다. 우리가 힘들어야 할 것들은 우리 부모님세대들이 다 겪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부모님들을 이젠 우리가 섬겨야 한다. 자녀들에게 그것을 가르쳐야 한다. 할머니 할아버지 세대를 가르쳐야 한다. 그래서 이 땅에 진정한 세대간의 교류가 있어야 한다. 그것이 이 민족이 세계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다. 우리 생각에는 나라가 부자가 되면 세계 속에서 살아남을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정신 세계, 사회의 질서와 규범이 무너지만 끝나는 것이다. 그것의 시작은 가족공동체이다.
부부 중심의 공동체가 아니라 어른 중심의 공동체이다. 3세대. 너무도 중요하다. 핵가족화된 2세대 혹은 1세대 가정과 3세대 이상의 가정은 분명 차이가 있다. 그 차이를 지금은 모른다. 그러나 10년이 지나고 100년이 지난 후에는 분명 알게 된다.
이 민족이 세계속에서 세워지기 위해서는 가족공동체에 대하여 다시 가르쳐야 하고, 세계인들 특히 서양인들이 부러워하는 대가족 제도의 아름다운 미덕을 회복할 수 있어야 한다. 진정한 교육은 그 가족 속에서 나오는 것이다. 규범과 규례, 관계성이 그 속에서 자연스레 배워질 때 사회 속에서 잘 살수 있게 된다. 끈끈한 정이 있는 한국의 가족 공동체를 다시 회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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