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산으로!
Mt. Major에 갔습니다. 정상에서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뉴헴프셔 지역의 최대 호수의 광경이 너무나 아름답다는 이야기를 듣고 부푼 기대를 안고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물론 청소년들에게는 다소 지루한 시간이었을 수도 있습니다만 주차장에 도착했을 때 꽉차고 넘치는 등산객들을 보고는 이것 또한 이곳에서의 평범한 삶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3가지 길중 Orange route를 선택하여 등산을 시작했습니다. 한국이나 여기서나 똑같은 점 한가지는 사람들에게 얼마나 남았냐고 물었을 때 항상 얼마 안남았다 대답하는 것이었습니다. 정상이 가까웠음을 알리는 천연 블루베리를 보고 행복했고(시즌이 아니어서 먹지는 못했지만) 정상에서 내려다보이는 경관은 그간의 수고에 대한 보답으로 충분했습니다. 이 아름다운 경관을 여유있게 즐기는 미국인들의 모습을 보며(심지어 유아들도 그 험한 산을 올라왔으니..) 하나님이 주신 아름다움은 믿음으로 누리는 자의 몫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내려올 때는 두가지 다른 길을 선택했습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저와 함께 Blue route, 좀더 짧지만 험한 길을 선택했습니다. 중간 중간 울퉁불퉁한 자갈 길에 하산이 다소 어렵기도 했지만 나름 재미있고 시원한 길이었습니다.^^
드디어 내일은 제가 너무도 기다리던 날입니다.
바로 뉴헴프셔지역에 있는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을 모시고 기념식을 갖는 날입니다.
우리의 초대에 이 지역에 계신 5분의 참전용사들이 응해주셨고 내일 오전 10시에 한국전쟁 기념비가 있는 공원에서 식이 진행됩니다.
이를 위해 학생들은 그 분들께 읽어드릴 편지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역사를 잊는 민족은 망한다 하였습니다.
우리 학생들이 역사속에서 받은 은혜를 기억하고
또한 같은 기회가 왔을 때 이제는 누군가에게 갚을 줄 아는 학생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하여 수십년 후에는 누군가 우리 학생들을 찾아와 그들의 감사를 표현하는 그런 날을 기대합니다.
계속되는 일정을 위해 날씨를 위해 건강을 위해 기도 부탁드립니다.